'일제 식민지 옹호' 망언 美 NBC 해설자, 방송에서 하차

이혜미 기자 2018. 2. 12. 21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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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>

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일제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망언을 한 미국 NBC 해설자가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. 이 해설자는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아시아 전문가로 꼽히고 있는데, 이번 망언이 단순 말실수가 아닐 거라는 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

이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.

<기자>

미국 NBC 방송은 망언을 한 조슈아 쿠퍼 라모가 더이상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 계열사 케이블TV 아침 방송에서 짧게 유감을 표한 뒤 내린 후속조치입니다.

미국 주요 언론들도 NBC의 사과 소식을 집중보도했습니다.

뉴욕타임스는 라모가 아시아의 문화를 일반화하는 태도는 깊이 없는 온라인 백과사전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.

타임지 기자 출신인 라모는 중국어에 능통한 아시아 전문가로 미 외교계에서 중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.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스승인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이끄는 키신저협회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를 정도입니다.

이 때문에 이번 망언이 단순 말실수가 아니라 미국 외교가의 동아시아에 대한 왜곡되고 편향된 인식이 표출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.

[이원덕/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: 워싱턴을 무대로 한국과 일본은 최근 (역사 인식과 관련한) 공공외교 전쟁을 치르는 상황입니다. 우리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미치지 못한 부분이 이런 사태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(생각합니다.)]

또 일본이 전범 출신이 세운 사사카와 평화재단 등을 통해 미국의 주요 대학과 싱크탱크에 거액을 투자하며 친일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아온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.

(영상취재 : 김남성, 영상편집 : 윤선영)    

이혜미 기자param@sbs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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